출간되기 전, 이 책의 제목을 훑어보고 예약을 신청하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너무나 사고 싶고, 읽고 싶었던 책 드디어 오늘 막장을 읽었다.
"사랑하지 않으면 떠나라!" 붉으스름한 책 표지에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눈여겨보지 않으면 여행관련 책인지, 연얘관련 책인지... 컴퓨터관련 종사자가 아니면 낚였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는 제목의 책.
앞의 몇 페이지를 넘기자마자 탁월한 선택을 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분들의 추천의 글 덕분이다. 외국 번역서 중에도 이런 책들이 꽤 있지않았던가?
이 책은 개발자의 경력관리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이 탁월하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다른 분야보다도 경력관리가 굉장히 어렵고도 중요한 개발자의 경력관리에 관해 이야기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거나 서점에서 찾아보라. 모든 분야에 일반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경력관리 책도 적지만 특정분야에 대한 경력관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은 희귀하다. 요리사의 경력관리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 있는가?
SI분야에서 특정한 비즈니스 분야를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일을 하면서... 그리고 나의 미래에 대해, 경력관리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에... 이 책은 천금과 같은 오아시스였다.
이창신씨가 말했듯이 책의 내용 중 많은 부분들은 이미 알고 있을수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철저하게 실천해가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것이다. 어떻게 해나가야하는지 방법을 잘 몰라서 그랬을 수도 있고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개발기술과 비즈니스업무 이해능력이 접목될때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내용에서 아하! 가 터져나왔다. 현재 회계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위 두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고객들과 대면하여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정도를 넘어, 기존 시스템의 특정부분을 수정하면 업무가 더욱 편리해질거란 이야기를 전달해주며 구축까지 해내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았을때, 고객들에게 큰 신뢰를 받는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코딩만 잘 하면 된다는 햇병아리 사고는 이때 무너졌다.
이 외에도 나를 드러내라는 부분. 자신의 강점을 유지보수하라는 부분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다.
책을 읽으며 아...정말 이렇게 경력관리를 해나가야하는구나를 진정으로 깨달았고, 수없이 마음속으로 탄성을 질렀다.
이제 입사 8개월차... 책의 모든 내용들을 느끼기에는 경험이 부족함을 느꼈지만, 앞으로의 로드맵을 그려볼 수 있었기에 만족한다.
박재성님 말처럼 책을 읽는것으로 그치지말고 실천해야겠다. 이 책에는 고맙게도 매 장의 마지막에 실천하기 항목이 있다.
- 만족스런 경력을 만들어 나가려면 항상 적극적으로 찾아야하고, 그것을 목적을 갖고 판단하고 결정해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