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자바를 접했을 때 **p, ***p 류의 포인터 개념 및 표현이 존재 하지 않다는 걸 알고 얼마나 안심했었는지 모릅니다. 아~ 적어도 저런 시험문제는 안나오겠구나~ -_-;; 덧붙여 검사형 예외를 통해 try catch문을 통해 처리를 하지 않으면 아예 컴파일이 되지 않기 때문에 그래도 다른 언어에 비해 좀더 예외에 대한 보강된 처리 능력을 보고 한시름 놓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아주 빈번하게 보이는 심지어 프로그래밍을 전혀 모르는 일반인들도 아는 Internet 내부 서버 오류 500과 함께 뿌려지는 NullPointerException은 언제 보아도 가슴이 덜컥 내려 앉는 에러 메시지 임에 틀림 없습니다.
보통 삽질(이책에 나오는 번역용어로는 적절치 않지만 너무나 우리의 상황과 일치하는 단어..;;)을 하면서 배운다고는 하지만 정말 사소한 버그 때문에 고민하며 애를 쓸 때는 정말 그 시간 만큼 아까운 때가 없습니다. 버그를 알아 내는 순간 잡았다는 기쁨보다는 이런 바보 같은~ 이라는 말이 튀어 나오죠.. 이 책을 보면서 많은 부분의 내용들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가장 흔하면서도 가장 많이 실수 하는 누더기 타일의 버그 패턴부터 널 포인터 버그 및 고아 쓰레드 문제까지 프로그래머라면 한번은 저질렀을 법한 내용들을 담고 있고 그것에 대한 대안 및 예방책을 기술 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패턴들을 저질러 본 것은 아니지만 차후 비슷한 프로그래밍을 할 때 충분히 도움이 되는 것들 이었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실제 코딩과 관련된 부분 이었지만 코딩 이외에도 개발자가 실수 할 수 있는 가정들(인터페이스에 대한 어림짐작, 잘못된 데이터를 가정하지 못함으로 인해 나타나는 버그)을 다룸으로써 버그에 대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간단 간단하게 버그 패턴을 해결할 때 사용 될 수 있는 디자인 패턴을 소개함으로써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무엇 보다도 책을 더욱더 재미 있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좋은 번역과 번역자의 실력 때문 이었습니다. 특이 하게 보통은 역자 누구누구 라고 되어 있지만 편역이라고 적혀 있는 책은 보지 못하였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책 부분 부분에 편역의 흔적이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만큼 책을 완전히 이해하고 번역 했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는 부족한 코드를 보완하거나 추가 설명함으로써 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아주 적절하고 쉬웠습니다.
좋은 번역, 흥미 있는 내용, 얇은 두께 삼박자를 두루 갖춘 이 책으로 버그에서 조금이나마 해방되시기를 바라며 자신의 실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하시기 바랍니다~
덧붙이는말 : 한가지 저 혼자 맘에 들지 않는 번역 용어는 ‘멍청한 사용자’ 였습니다. 원서의 내용을 보지는 못했지만 ‘미숙한 사용자’ 또는 조금 덜 기분 나쁜 ‘바보 같은 사용자’가 더 적절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__^;;
이민영2004-02-26 오후 10:01:49
NullPointerException 정말 가슴이 내려앉죠^^
문지영2004-03-04 오후 3:55:27
누더기 타일? 고아쓰레드? 저런건 그냥 원어로 써주면 좋을텐데 왜 꼭 말도안되는 번역을 하려고 하는지..
이상화2004-03-04 오후 6:20:30
저도 처음에는 저런 용어가 낮설었는데요.. 책을 읽다 보니 번역자 분께서 문제의 긴박감을 표현하시기 위해 저런 용어를 사용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또한 누더기 타일 고아쓰레드 옆에는 영문으로 표기가 되어 있으니 이해에는 문제가 없으나 번역에 데인 분들에게는 거부감을 느낄수도 있겠네요~
이민영2004-03-09 오전 10:58:26
exception 이라하니 아주 오래전 jni(java native interface)로 unix c 붙일때 발생했던 segmantation error가 생각나네요. 알지도 못하는 core file 보면서 끔찍한 고생했었죠T.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