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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를 맨 바퀴
크레이그 하비 | 황금나침반(민음사) | 국내서 | 200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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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이 조금씩 지쳐갈 때... 2009-10-25 오후 11: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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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웅 님의 블로그

참 적절한 시점에 읽게 된 책이 아닌가 싶다.

회사에 기증한 도서를 회사 동료가 가지고 왔는데, 좀 울긋불긋 한 책표지 사이로 바퀴벌레 한 마리가 보이는 것 아닌가?

그립감 좋게(?) 생긴 양장본에 제목만 보고 나의 뇌가 순식간에 제목의 장르를 파싱해 낼 수 없음이 더욱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않았나 싶다. 


"그레고리"


이 감사한 바퀴녀석의 이름을 알게된 것은 책을 집어들고 난 후 정확히 4시간 55분 뒤, 퇴근길 지하철에서 였다.


어떤 내용일까?  


저녁때가 다가와 느꼈던 배고픔보다 조금 더 큰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폈다.

목차를 보자마자 "자기개발서구나!" 라는 생각이 순식간에 스쳐면서 "덮을까?" 생각했었다.

(나는 굉장히 부족한 사람이지만 자기개발서류의 책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이런 부류의 책을 읽은 적이 거의 없음을 비추어 볼 때, ~해라. ~하지마라 의 이야기가 잔뜩 들어찬 페이지를

넘기는 것이 얼마나 고역인지는 몸이 먼저 반응하고 있었다.


퇴근길 동안 이 책을 읽지않으면 가방속에 있던 "검색2.0 발견의 진화"의 길찾기의 역사에 대한 내용을 봐야 했는데

이 내용(정확히 말하면 고 근처 몇 장만)은 아침 출근길에 잠시 느꼇던 따분함의 기억이 살짝 묻어있었다.

저녁 퇴근길의 경우, 책을 들고 머리로 출입문에 몇 번씩 노크를 해 대거나, 혼자 깜짝놀라 깨는 굉장히 민망한 상황을 가끔씩 만나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상콤한 내용들로 머리속을 채워넣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솟구친다.


그래! 함 보지 뭐..!


첫 번째 바퀴벌레의 성공법칙을 설명하는 챕터의 시작이 임백준 님(블로그)의 시작과 흡사한 달콤함을 풍기고 있었기에

몇 장 더 넘겨보기로 했다.



"세상에서 오직 두려워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이다."



이야~~!!!!!                 기가 막히게 진부한 내용이다. ㅡㅡ

라는 생각을 했다.  적어도 이 장이 끝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래도 내용의 구성이 참으로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었기 때문에 좀 더 읽어 보기로 했다.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바퀴벌레와의 대화하며 참으로 맛깔스럽게 뽑아낸 한국어 번역까지 뭔가 읽는 사람들 빨아들이는 재주가 있었다.

번역된 책을 이렇게 재미있게 읽어 본 것이 몇 되지 않는 것 같다. (조엘 온 소프트웨어 역자님과 곽용재님의 글처럼 참 보드랍다.)



"그러니까 당신은 반대로 당신이 가지고 있는 능력으로 무엇을 성취할 수 있을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두려움을 떨쳐버릴 수 있는지 거기에만 집중하면 돼."

 

이 문장 하나가 요즘의 내 삶을 일부 바꿔놓았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 말을 했던 책속의 그레고리(바퀴벌레)가 그랬다고 해야겠다.

이런 나의 심적 변화에는 위대한 능력과 훌륭한 성품으로 이야기하는 저명한 누군가가 아니라, 

겨우 바퀴벌레 한 마리.. - 가끔 불꺼진 거실에 잠입해 있다가 새어나온 불빛에 흠칫 놀랐던 그 하찮은 녀석 -  

여서 그랬는지.. 애초에 소위 잘난 녀석이 시작하는 끝내주는 이야기가 아니어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것이 무엇이든 그레고리를 보며 책속에서조차 인간으로서의 우월감을 가졌던 옹졸한 나의 마음이였던 것은 맞으니까.


이 책에는 총 10개로 이루어진 바퀴의 성공법칙이 나온다.

모두 하나같이 소중하고 책장이 줄어드는 것이 너무 아까울 만큼 재미있고 인상적인 구절들이 많다.

여기서 10개의 법칙을 모두 나열한다고 그것이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머지 9개의 법칙이 궁금하다면...  그것들이 지친 나의 직장생황에 변화를 줄 것 같다면..


한 번 읽어보자!  


서점에 서서 읽어도 좋은만한 양이고, 그렇게 읽기에는 너무 아깝다면 한 권 사도 후회히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을 생각하면 감사해야 할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을 만나게 해 주었던 나의 직장동료

이 책을 번역해 주신 조행복님 (이런 번역글을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문으로 읽었다면 지금의 감정을 갖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끔찍하게 귀여운 그레고리..  

책을 읽는 내내 나를 설레게 했던 그녀 카렌 


참 괜찮은 책을 또 한 권 만나게 되어 너무 기뻣던 요 며칠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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